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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미디어>와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가 주최한 '2013 천사데이 기념 제10회 천사 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동두천=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동두천 = 신원엽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가 완연한 가운데 <스포츠서울미디어>와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2013 천사데이 기념 제10회 천사마라톤대회'가 3000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3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대회 참가자들은 천사의 상징인 10.04km를 비롯해 5km. 2.5km 가족 걷기 코스, 유아 104m 달리기 등 다채로운 코스를 뛰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고 봉사하는 날'이라는 천사 데이의 의미를 떠올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신과 싸움'을 즐기며 값진 땀을 흘렸고, 군인과 외국인, 가족 단위의 참가자 등 마라톤을 사랑하는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대회 내내 밝게 웃으며 행사를 즐긴 뒤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이들은 "기분 좋다. 의미 있는 레이스라 더욱 뜻깊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서울미디어> 김상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동두천시 오세창 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희망지킴이천사운동본부 김규웅 본부장 등이 참가해 휴일에도 뜻깊은 행사에 나선 많은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대회 참가자들과 레이스 전 준비운동을 함께 하며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문세윤과 아이돌그룹 씨엔블루, 마이네임, 에이핑크, 가수 길미 등 많은 연예인들도 대회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날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가수 길미와 그룹 에이핑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두천=이효균 기자

김상규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여러분 마음 속에 천사 하나를 얻고 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규웅 본부장은 "절망에 빠지는 이웃들을 위해 풀뿌리 자치 복지를 완성시키자는 목표로 천사데이를 시작했다"면서 "한 명 한 명 천사가 늘어날 때마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 절망하는 이웃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 사랑이 늘어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노란색 기념 티셔츠와 의미 깊은 메달을 받았다. 4시간의 자원 봉사 활동 시간이 인정되기도 했다.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에는 따뜻한 국수와 함께 '천사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제공됐다. 100여 명의 천사기동봉사대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수리 봉사, 청소, 건강검진, 생필품 전달 등의 사랑 나눔을 펼쳤으며, 이날 참가비 수익은 전액 심장병·백혈병 등 희귀 난치 환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