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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일기

형제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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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사운동본부 댓글 0건 조회 254회 작성일 22-06-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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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만남
 4년 만에 만났다고 한다,

 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싸우고 술 마시고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고를 쳤다고 했다.
 그때마다 형이 해결해 주기도 했고, 혼나기도 싸우기도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각자의 생활 속에서 살았다.
 
 형은 사업 실패와 이혼의 아픔으로 떠돌아다니며 일을 하다가
 결국 노숙을 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남겨주고 가신 팔 수도 없는 토지로 인해 공적 지원을 받을 수도 없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해서 체력이 없어 일을 할 형편도 되지 않는다.

 낮에는 친구들을 만날 까봐 방안에만 있고, 밤에는 동생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동생은
 철 없이 살다가, 폐인이 되었고 누구 하나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길에서 노숙하고 낮에는 폐지를 주워 팔기도 하고...
 천사운동본부를 만나 현재는 자립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날을 후회하며 자활도 하루도 빠지는 날 없이 열심히 다니며
 돈을 쓰지도 않고, 계속 모으고 있다.

 건강이 회복되면 일반 직장에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을 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다.

 우연한 계기로
 두 형제를 알게 되어 따로따로 돕고 있었는데
 형님의 사정을 듣고는 본인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해서
 6개월 동안 형 모르게 월세를 내주고 있다.

 어제 드디어
 형제를 만나게 주선했다.

 나이에 비해 늙어버린 형을 보는 동생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맺혔다.

 폭우가 쏟아 지는데, 자전거를 타고 와서 몸이 흠뻑 젖었는데도
 안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형에게 건네었다.
 
 형은 흠칫 놀란 얼굴로 동생을 한동안 쳐다 보았다.
 그동안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 아는 체를 해도, 모른다고 몇 번이나
 지나쳤기에, 선뜻 돈을 건네는 동생을 보고 놀란 듯 했다.
 
 한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고기를 먹고 싶다는 형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고 했다.
 함께 가자는 것을 거절하고 두 분이 맛있게 식사를 하되,
 술을 많이 마시지 말 것을 당부한 후 사무실로 돌아왔다.

 만나기만 하면 싸웠다고 하더니
 형편 없이 늙어버린 형을 보더니,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 형제愛인가보다.

 '의좋은 형제' 처럼
 서로 돕고 사랑하며
 하루빨리 사회속으로 통합되어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해본다.

 그나저나
 밥을 먹으며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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